contax tvs

이번에 이야기할 카메라는 contax tvs다.

slr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나름 작다고 하는 올림푸스 om-1을 사용했지만 매일 가지고 다니기에는 크기며 무게가 마땅치 않았다. 그리고 일상의 스냅 사진을 아주 잘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작은 자동 카메라 하나 있으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하면서 알아본 것이 바로 p&s 필름카메라이다.

 

p&s 카메라는 ‘Point-and-Shoot’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그냥 ‘보고 찍기만 하면 되는 카메라’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p&s카메라가 종류가 많으며 고가의 고급 카메라도가 많았다. 라이카부터 니콘, 미놀타, 리코, 콘탁스 등 여러 회사에서 고가의 고성능 단렌즈를 탑재한 p&s 카메라를 만들어 팔았으며, 특히 80년 만든 일본 회사의 p&s카메라는 당시 잘나가는 일본 경제처럼 고가의 프리미엄 카메라로 지금은 생산되기 힘든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미놀타의 tc-1이나 니콘의 28ti, 35ti는 당시 잘나가는 일본의 자신감이 보이는 것 같다. 이외에도 라이카의 미니룩스, 콘탁스 t2, t3 등  갖고 싶은 카메라는 많은데, 내 기준으로는 고가의 카메라서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웠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가의 프리미엄 카메라였지만, 내가 사고자 하는 것은 보급형 카메라였다. p&s 카메라도 고가의 고급 카메라만 있는 것은 아니고, 보급형 카메라가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사려고 눈 여겨 본 것은 니콘 af 600 (렌즈 28mm f3.5, 간이파노라마 기능), 미놀타 af-c (렌즈 35mm f2.8), 야시카 t2(35mm f3.5) 등이었다. 이들은 니콘 28ti, 미놀타 tc-1, 콘탁스 t2 등의 보급형으로 봐도 무방하다. 가격은 반도 안 되는 보급형..그런데, 이 보급형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니콘 af 600이 구하기 쉬운 편이었는데 내겐 기회가 잘 오지 않았다. 그러다 전혀 생각하지 않은 줌렌즈를 탑재한 p&s가 내손에 들어오게 된다. 바로 contax tvs다.

 

카메라를 알아보고 렌즈를 알아보다 보면, 줌렌즈는 편리한 줌 기능에 비해 렌즈로의 가치는 단렌즈에 비해 아주 많이 평가 절하되는 편이다. 그래서 줌렌즈를 탑재한 카메라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contax 렌즈 특유의 색감이 궁금하기도 하고 나름 고급져 보여 충동적으로 contax tvs를 구하게 된다. 

 

contax tvs의 스펙을 보면,

• 렌즈: 줌 28-56mm
• 조리개: F3.5-6.5
• 셔터 속도: 16초 – 1/700초
• 노출 제어: 조리개 우선 및 P 모드
• 필름 속도: DX 코드 – 25 ~ 5000 ISO
• 초점: 자동 + 수동
• 필름 와인더: 자동
• 플래시: 내장
• 노출 보정: 1/3에서 +/- 5스탑
• 배터리: 3V CR123A 
• 크기: 124 x 67 x 41.5mm
• 무게: 배터리 포함 400g

스펙은 참고용이고, 그냥 줌렌즈 자동 카메라이다. 마냥 작지만은 않은 크기이지만 slr에 비할 바는 아니기에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줌렌즈의 조리개가 어두운 편이었지만. 실외 사진 촬영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었고 생각해보면 편하게 잘 사용했던 카메라였다. 그리고 필름면 아래위를 가려주는 간이파노라마 기능이 있다. 기회가 되면 다시 구해보고 싶다. 여행에 이만한 카메라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오래전 사용했던 카메라다 보니, tvs의 사진은 남아 있지 않고, tvs로 찍은 사진만 남아 있다.

아래는 tvs를 사고 첫 필름에 남았던 사진으로 기억한다. (외장하드 폴더를 보니 2007년에 찍은 것으로 나온다.--;;)

 

플리커에서 찾은 tvs에서 사진이다.(필터가 장착된 tvs다.)

contax tvs

 

 

나름 좋은 기억의 tvs를 팔고 다른 p&s를 구하는데 ....

다음에는 tvs를 팔고 새로 구한 p&s 이야기를 해야 겠다. ^^